
책 속의 문장
노르웨이의 자연은 우선 그 거대한 ‘사이즈’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송 오브 노르웨이」를 통해 노르웨이의 자연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보면 영화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고요한 피오르의 푸른 물 밑에 엄청난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 광경을 보니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떠올랐다. 이 곡의 도입부에서는 팀파니가 크레센도로 ‘드르르르르르’ 발 구르는 소리를 내면, 피아노가 높은 곳에서 “쾅!” 하고 폭발한 다음 양손으로 옥타브를 치며 격정적으로 하강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 소리가 노르웨이 대자연에 응축된 에너지가 단번에 폭발하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렇게 시작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노르웨이의 대자연이 담겨 있다. 노르웨이의 산과 호수, 폭포, 눈, 계곡, 절벽, 바위, 햇빛, 빙하를 때로는 강렬한 터치로, 때로는 영롱하고 섬세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