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생명 편집의 시대
기술의 진보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유전자 편집이 바꿔놓을 미래에 대한 가장 치열한 탐구
2018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과학자가 인간 아기의 DNA를 조작하는 일이 벌어졌다. 생물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 사건이 유전학의 시대가 처음 열렸을 때부터 많은 과학자가 두려워했던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유전학자들은 유전학 기술의 영향력을 우려해 네 차례나 유전학 관련 실험의 일시 중단을 촉구했다.
이 책은 유전공학이라는 과학의 변천사를 통해 과학과 정치·윤리·산업·문화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유전자 편집, 유전자 드라이브, 유전자 조작 식품 등 실제 쟁점을 중심으로 과학이 어떻게 사회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기술의 힘을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낙관주의를 경계하며, 어디까지 기술을 통제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Matthew Cobb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동물학자로, 후각의 작용 기제, 곤충의 행동, 과학의 역사를 주로 연구했다. 셰필드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유전학의 중요한 주제를 폭넓게 해석하여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 뛰어난 학자를 선정하는 JBS 홀데인 강연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생물학의 역사를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의 역사와 철학 및 과학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된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수여하는 영국 왕립학회 윌킨스-버널-메더워 메달 · 강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뇌 과학의 모든 역사⟫, ⟪생명의 위대한 비밀⟫, ⟪세대(Generation)⟫, ⟪레지스탕스(The Resistance)⟫, ⟪8월의 열하루(Eleven Days in August)⟫, ⟪냄새⟫ 등을 저술했다. BBC 라디오 과학 프로그램인 〈유전적 꿈, 유전적 악몽(Genetic Dreams, Genetic Nightmares)〉을 진행하며 유전자 조작의 역사를 다뤘고, 〈러더퍼드와 프라이의 궁금한 이야기(The Curious Cases of Rutherford & Fry)〉, 〈인사이드 사이언스(Inside Science)〉, 〈무한한 원숭이 우리(The Infinite Monkey Cage)〉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구했는가⟫, ⟪유전자 임팩트⟫, ⟪대유행병의 시대⟫, ⟪소금 지방 산 열⟫, ⟪메스를 잡다⟫, ⟪괴짜 과학자들의 별난 실험 100⟫, ⟪설탕 디톡스 21일⟫, ⟪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밥상의 미래⟫, ⟪세끼 맛있게 먹고 운동 없이 살 빼는 G 폭탄 식사법⟫, ⟪세뇌: 무모한 신경과학의 매력적인 유혹⟫, ⟪브레인 바이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