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도를 찾아 나에게로 향하는 걸음
달리며 경험하는 삶의 변화
장강명 작가 강력 추천
임지형 작가 신작 장편소설
⟪연희동 러너⟫는 시사적인 이야기와 문제를 동화와 청소년 소설에서 많이 풀어온 임지형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아이와 어른이 경험하고 겪는 어려움과 고민은 따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이어지고 맞닿아 있다고 하는 임지형 작가가 ‘어른이’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고 단단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개개인의 소소한 내면 풍경을 그려낸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라도, ‘나’를 담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 주인공 연희를 통해 보여 준다. 그렇게 누군가의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를 다정히 응원한다.
도시인데 도시 같지 않은 이상한 매력을 지닌 동네, ‘연희동’에 사는 도연희는 취업과 꿈,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30대 청년이다. 그녀는 이 시대가 청년에게 안겨준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때때로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우연한 계기로 러닝을 시작하며 서서히 그만의 속도를 찾아간다.
러닝은 다른 운동에 비해 시간과 장소, 특별한 장비, 투자 비용에 크게 구애 받지 않지만, 운동 효과는 높은 가성비 좋은 스포츠다. 이런 장점 외에 러닝의 본격적인 매력은 ‘공간’에 있다. 달리다 보면 내 주변과 그 너머 공간을 새롭게 보게 되고, 계절별로 다가오는 변화를 체감하며 ‘공간의 환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09년에는 제1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아 ⟪진짜 거짓말⟫을 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 ⟪푸하하 달리기 클럽⟫, ⟪유튜브 스타 금은동⟫, ⟪늙은 아이들⟫, ⟪탈탈탈 노트⟫ 등이 있다. 첫 책을 냈을 때처럼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여전히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