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한 없는 소통, 극단의 매체 효율
집중력은 깨지고, 이해의 폭은 좁아졌다
⟪슈퍼블룸⟫은 디지털 시대의 소통 과잉이 어떻게 인간을 더 분열시키고, 더 외롭게 하고, 더욱 조종당하기 쉬운 존재로 만들어가는지를 짚어내며, 동시에 인간이 되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이 책은 의사소통이 너무 많아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과거 우리는 기술이 발전하여 매체가 다변화되고 의사소통이 많아지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리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의사소통이 폭발적으로 늘어날수록, 인간은 서로 이해하는 능력을 잃어갔다. 정보가 흐르는 속도가 그것을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속도를 넘어서면서, 인간의 주의는 흩어지고 이해의 폭은 좁아졌다. 연결이 늘어날수록 불신과 반감도 함께 자라났다. 소통이 서로에 대한 장벽을 허무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장벽이 되어버린 것이다.
니콜라스 카는 이러한 역설이 어떻게 인간의 정치, 사회관계, 자아 인식까지 바꾸어놓았는지를 추적한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아이, 어른 구분할 것 없이 인간 삶의 구조를 바꾸었으며, 인간은 더 쉽게 읽히고 조종당하는 존재가 된다. 여기에 더해 거대 언어 모델과 거대 플랫폼이 소수의 손에 집중되는 지금의 구조는 공공의 광장과 민주주의의 미래에 불안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글을 써왔다. ⟪슈퍼블룸⟫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퓰리처상 최종 후보작)을 비롯한 그의 저서들은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윌리엄스 대학 사회학 방문 교수로 재직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미디어 생태학 협회(Media Ecology Association)로부터 공적 지식인 활동에 대한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닐포스트먼 상을 수상했다.
전문번역가.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호주 호텔경영학교(ICHM)를 졸업하고 국내외 호텔과 외국계 기업에서 일했다. ⟪원씽⟫, ⟪습관의 재발견⟫, ⟪미세 스트레스⟫ 등 50종 이상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