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질문의 힘!
AI는 세상의 풍경을 바꿨다. 오늘도 우리는 몇 번이나 질문을 입력한다. 더 나은 답을 받고자 프롬프트를 다듬고, 문장을 몇 번씩 고쳐 넣었을 것이다. 그런데 잠시 멈춰 보자. 기계에 던질 질문을 위해서는 그토록 고민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마지막으로 언제 다듬어 보았는가?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면, 그것은 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애초에 그 질문을 품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옥스브리지의 철학 수업』을 쓴 고요엘은 기계가 답을 쏟아 내는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이 ‘질문을 던지는 힘’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힘의 원형을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이른바 옥스브리지의 입학 인터뷰 질문에서 찾았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왜 문화가 있는가?”, “자유 의지란 무엇인가?” 저자는 이런 질문 1,000여 개를 수집한 뒤 본질적이고 확장성 있는 72개를 골라 12가지 사유의 태도로 분류했다. 이 책은 그 질문을 한 사람이 정면으로 마주한 기록이다.
이 책은 대학 입학을 위한 교재가 아니다. 정답을 알려 주는 책도 아니다. 이 책이 건네는 것은 당신의 사유가 뛰어놀 수 있는 72개의 놀이터다. 어느 질문부터 펼쳐도 좋고, 저자의 답변에 끼어들어 반박해도 좋다. 오히려 저자는 그렇게 읽히기를 바란다. 답만 품고 사는 것은 인생을 고체로 만들지만, 질문을 품고 사는 것은 인생을 자유롭게 한다. 당신의 삶은 지금 어떤 질문에 답하고 있는가? 그 질문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이 책의 첫 장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싱가포르국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싱가포르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한 싱가포르 대학의 제안으로 교수진에 합류하여, AI Lab을 이끌었다. 당시 공학과 경영의 이론과 현장을 융합하는 강의로 학생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며, 구글과 메타, HSBC 등 5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정부 기관 관리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 정부의 AI 분야 글로벌 인재 영입 제안을 받아 싱가포르에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현재는 영국을 기반으로 AI와 헬스케어 등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자율적 기계 경제(machine economy)의 표준과 관련 서비스를 설계하는 Machine Friendly Labs를 이끌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객원 교수로서 AI와 금융 기술을 강의했으며, 금융·기술·정책 분야의 유일한 아시아계 자문위원으로서 시장의 빠른 변화를 교육 과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연구와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출간 즉시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독학력⟫이 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글로벌 환경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 AI 엔지니어, 창업자, 교수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오면서, AI가 정답을 쏟아 내는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질문을 던지는 힘’에 있음을 깨달았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지성계가 1,000년 가까이 씨름해 온 날카로운 질문들은 저자가 삶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선택한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 책이 독자에게도 스스로 묻는 힘을 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