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시대, 가장 확실한 사고는 ‘불확실성’에서 시작된다!”
전미도서상 후보작, ⟨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사회과학서 TOP 10
말콤 글래드웰·애덤 그랜트의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올해의 논픽션 25선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함께할 때
인간은 배우고 창조하고 행동한다
우리는 답을 원한다. 빠르고 분명하며 흔들리지 않는 답일수록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정치 양극화, 급격한 기술 변화처럼 정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확신이 오히려 시야를 좁히고 판단을 망칠 수 있다. 『불확실성의 힘』은 바로 이 지점에서 통념을 뒤집는다. ‘모른다’는 말은 무지의 고백이나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자신이 놓친 것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사고의 기어를 바꾸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지과학과 신경과학, 조직심리학의 최신 연구는 정반대를 가리킨다. 불확실성은 우리를 인지적 마비 상태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차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이다. 위험이 커질수록, 자신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인지적 우위를 점한다. 확신을 유보할 줄 아는 사람은 더 폭넓은 대응책을 고려하고, 더 다양한 목소리를 의사결정에 끌어들이며, 더 기민한 해법을 내놓는다. 망설임은 약점이 아니라 제어된 사고의 증거다.
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인 매기 잭슨은 수백 차례의 인터뷰와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현장 취재, 인지과학·심리학·신경과학·조직 연구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깨우는지 추적한다. 위기의 수술실에서 판단을 늦추는 외과의사, 에니그마 암호를 뚫어낸 앨런 튜링, 망각과 몽상 속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뇌, 적대하던 상대에게 마음을 연 시민운동가, 집단의 확신에 균열을 내는 반대 의견, 불안정한 환경에서 길러진 숨은 능력, 그리고 스스로 “모른다”고 말하는 로봇까지, 책은 놀라운 사례들을 한데 엮는다. 저자는 ‘모른다’는 상태를 결함이 아니라 지혜의 관문으로 뒤집어 보면서, 알려지지 않은 것에 어떻게 능숙하게 맞설 수 있는지, 또 지혜와 의문과 발견의 도움을 받아 모름을 어떻게 탐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여정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분명하다. 불확실성은 더 나은 판단과 학습, 창의성, 관용, 협업, 회복력을 가능하게 하는 인지적 자산이다. 예상과 현실이 어긋났다는 감각은 주의를 넓히고, 자동화된 사고를 멈추며, 아직 보지 못한 가능성을 탐색하게 한다. 진짜 전문가는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 자신의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지 알아차리고, 질문을 더 깊게 파고들며, 결론을 고쳐나갈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은 더 빨리 확신하는 요령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예측 불가능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확신이 아니라, 확신을 유보하는 기술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옳다고 믿는 바를 지키면서도 그 믿음이 틀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편한 모호함 속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나은 답이 나타날 때까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보여준다. 불확실성에서 도망치기를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배우고 창조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확실함을 숭배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신감이 아니라, 알지 못함을 견디고 활용할 수 있는 용기다.
사회적 흐름, 특히 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통찰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국제관계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AP통신의 해외 특파원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했고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를 지냈으며, 뉴욕 일생활정책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타임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뉴필로소퍼⟩, MSNBC, CNN, NPR, Wired.com 등 세계 유수의 매체에 기고했고, 주요 방송과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매기 잭슨의 관점을 조명했다. 구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뉴욕공공도서관 등에서 강연하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묻는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집중력 붕괴를 가장 먼저 경고하며 기술 과잉에 대한 선견지명과 비판을 담아낸 저서 <산만함의 탄생>으로 기술 비평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도로시 리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이 책을 ‘기술 시대의 <침묵의 봄>’이라 명명하며 레이첼 칼슨의 명작에 비견해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시대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역작 <불확실성의 힘>은 ‘모른다’라는 불확실한 상태를 결함이 아닌 지혜의 관문으로 뒤집어 보는 심리서다. 변화가 일상인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매기 잭슨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미지의 세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 즉 섣불리 확신하지 않는 태도가 이끄는 깨달음과 창조성, 공감, 회복력을 찾아간다. 이 책은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사회과학서 Top10’, 말콤 글래드웰과 애덤 그랜트가 이끄는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올해의 논픽션 25선’에 선정되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PD와 IT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존 그리샴의 《 자비의 시간 》, 앤디 위어의 《아르테미스》,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내》,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경계선》, 존 르 카레의 《우리들의 반역자》 외 《스노 크래시》 《사일런트 페이션트》 《본 슈프리머시》,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등이 있다.